코드스테이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트캠프 Section2 후기
지난 섹션 1에서 탈락(?)의 패배감을 맛보고 나니, 섹션 2 시험에 한 번에 합격한 결과가 더 짜릿하게 느껴졌다.
섹션 1에서는, 건강관리를 하지 못해 5주간의 일정 중 마지막 2주 정도를 거의 통째로 날려먹었다
(병원을 매일 같이 가며, CT도 찍고 난리도 아니었다.)
그러니 당연히 section 1 ha도 뭐 어떻게 쳤는지도 모르게, 혼란스러운 시험 시간을 보낸 뒤 당연하게도 기수 이동이 되었다.
그렇게 당연한 결과인데도, 기수이동 메일을 받은 당일 나는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.
메일을 본 순간, 기분이 착 가라앉으면서 자책감과는 다른 기분인데 뭔가 기분이 굉장히 나빴다.
하루 종일 내 기분에 집중해보니 내가 느낀 감정은 수치심에 가까운 자존심 상함이었다.
네?? 마지막 2주간 수업도 못 듣고, 앓아 누으셨다면서요
네.. 그러니까요..... 내 감정을 알고 나서도 더 혼란스러웠다.
아니 아쉬운 게 아니라 자존심이 상한다니... 그렇다면 나는 왜 그렇게 느꼈을까?
정말 이게 내 최선인가?
아픈 것도 변명 같고, 조금 더 정신줄을 붙잡고 노력했더라면 따라갈 수 있지 않았을까?라는 생각이 맴돌았던 것 같다.
아팠던 기간 전에 나의 모습을 다시 되돌아보니 제대로 노력하지 않았다.
대충 이 정도로 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? 하는 안일한 생각이 계속 있었다.
기수 이동의 쓴맛 덕분에 나는 내 학습태도와 자세를 돌아보게 되었고, 또 내가 생각보다 자존심이 센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.
그래서, 이제 칼을 갈 생각으로 그 주말을 신나게 아무 생각 없이 맛난 것도 먹고 재밌게 놀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.
그리고 섹션 1을 무사히 통과하고, 섹션 2까지 지나왔다.
(+ 과제형 문제 2문제 통과를 하지 못해, 찝찝한 기분으로 제출했는데 그 날 밤 다시 풀어 완벽히 해결했다!!)
나의 사랑, 너의 사랑 스터디 (❁´▽`❁)
섹션 2에 들어와서, 어제보다 더 많이 공부하는 오늘들을 보내왔다.
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가장 큰 하나는 스터디 이다.
섹션 1을 첫 번째 수강할 때까지만 해도, 모든 사람들이 처음이다 보니 그냥 같이 계속 헤맸다.
계속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사막처럼.... 모든 게 뿌옇게 느껴졌다.
하지만, 두 번째 수강을 하고 나니 그 안개가 다 걷히고 내가 사람들을 이끌고 있는 것이었다?
그 자신감이 붙어서 왠지 모르게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 라는 믿음이 알게 모르게 생긴 것 같다.
하지만, 섹션 2가 만만치 않을 것임을 알기에 페어 프로그래밍으로 만났던 분과 스터디에 관한 고민을 나누다가
그냥 우리가 스터디를 만들기로 했다 (???)
그렇게 해서 시작된 우리의 거창한 스터디는 인원을 제한하지 말고,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스터디로 하자 해서
인원을 모으기 시작했는데, 생각보다 인기가 많았다 ㅋㅋㅋ
그래서 너무 많으면 감당하기가 힘들 것 같아서 조촐하게? 20명만 하기로 했다 (ᵔᴥᵔ)
어떠한 강요도 규칙도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우리 스터디의 가장 큰 목적이었다.
개인적으로 우리 스터디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점은,
매주 진행하는 2-3개 정도의 스프린트를 평일 일과가 끝난 뒤, 원하는 스터디원들끼리 모여서 리뷰를 해보는 것이다.
혼자였다면 게을러서라도 안 했을 복습, 혼자였다면 한 가지 방법만 알게 되었을 내용
스터디가 있어서 새로운 시각도 알게 되고, 설명하기만 하거나 듣기만 하는 사람이 있는 게 아닌
모두가 돌아가면서 설명을 해보기도 하고 또 듣는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.
정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코드스테이츠의 순기능(?)이 페어 프로그래밍인데,
우리는 스터디를 함으로써, 페어 프로그래밍을 몇 배로 한 셈이니까 훨씬 더더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생각한다.
기수 이동에 대한 고민
사실 그럼에도, 비전공자가 이 모든 내용을 불과 2-3달 만에 다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니까,
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에 기수 이동을 신청할까 고민이 많이 되었다.
계속 그 신청을 머뭇거리게 한 것은 두 가지가 있었다.
하나는, 또 배우면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것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과
섹션 2를 함께했던 스터디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.
만약, 섹션2를 다시 수강하게 된다면 많은 횟수를 네비게이터의 역할로써 설명하며 이해되는 부분들이 클 것이다. 그건 정말 확실하다.
하지만, 이 스터디원들과 함께 섹션 3으로 넘어가서 모두 처음이고 헤매겠지만 그걸 여러 사람이 함께 함으로써 얻는 공부 효과가 좀 더 클 것이라는 결론을 내게 되었다.
(섹션 3은 백엔드라 정말 정말 자신이 없어서, 두 번 듣게 될지 모른다)
일단 못 먹어도 고! (ง •̀_•́)ง
그래서, 코드스테이츠를 추천하십니까?
결론부터 말하면 let answer = "yes"; 이다. (다만, 각오를 단단히 하고 오길 바란다.)
솔직하게, section 1 두 번째 수강 초반까지만 해도 정말 고민되었다.
코드스테이츠의 특유의 불친절함? 이 원망스러울 때도 많았다.
근데 모든 공부든 숲을 먼저 보고 나무를 보라는 말이 있다.
신기하게도, 사막 한가운데 떨어져 헤매고 있다고 느끼던 게 두 번째 수강엔 내가 있던 곳이 사막이 아니라 울창한 숲 속 한 공간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. 내 위치를 정확히 알게 된 것이다.
지금 무엇이 부족하고, 무엇을 하고 있는지 흐름을 알게 되었다.
무엇보다 코드스테이츠의 가장 큰 장점은 혼자 공부하게 만든다는 것이다.
"엥? 배우려고 돈 주고 학원을 다니는데 공부를 혼자 한다고?"
코드스테이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홈페이지 내용과 검색을 통해서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코드스테이츠의 교육방식을 알 것이다. 경험해본 결과, 그렇다. 정말 방법을 알려준다.
이 방식이 곧 불친절함이라고 부르는 문맥인데, 나는 이 불친절함을 꼭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.
개발자라면, 평생을 공부해야 하며 늘 새로운 기술에 대한 레퍼런스들을 보고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.
개발자라는 직업으로 살아가려면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새로운 기술들을 언제까지고 남이 가르쳐주길 기다릴 수 없다.
공부라는 것은 결국 스스로 해내는 것이다. 개발 공부, 스스로 해낼 줄 알아야 한다.
그것들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스스로 공부할 줄 아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곳이 코드스테이츠이다.
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정보들을 알아내서, 끝까지 공부해낼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,
이미 학원을 알아보며 코딩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,
코드스테이츠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.
그러니, 뭐든 일단 시작하길 추천한다. 무엇이 되든 고민이나 계획만 커지면, 실행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. (= 계획충인 나)
시작이 반이다. 안 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단,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.
한번뿐인 인생, 해보고 싶은 것 궁금한 것 다 해보고 살고 싶은 나 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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